생활경제

한전 부채 210.7조원, 묶인 전기요금의 비용은 결국 누가 내나

한전의 2026년 6월 말 연결 부채는 210.7조원, 하루 이자는 115억원이다. 상반기 영업이익 4조 9,127억원의 흑자에도 요금을 묶은 비용은 부채와 이자로 남는다.

Daniel Moon2분 읽기

연재 · 8화겨울 고지서 해부: 한국은 묶고 미국은 오르는 전기·가스요금목록
  1. 1화전기요금 계산 방법, 10월 고지서를 한 줄씩 읽어 보면
  2. 2화연료비조정요금은 왜 2026년 내내 5원이었나
  3. 3화전기요금 누진세 구간, 겨울에 400kWh를 넘기면 고지서가 얼마나 뛰나
  4. 4화도시가스 요금 계산은 왜 ㎥가 아니라 MJ로 할까
  5. 5화지역난방 개별난방 차이, 겨울 난방비는 고지서 어디서 갈리나
  6. 6화미국 CPI 9월 전기요금 4.4% 상승, 미국 집 전기요금은 왜 오르나
  7. 7화한국 전기요금은 미국보다 쌀까, kWh당 단가를 원화로 놓고 보면
  8. 8화한전 부채 210.7조원, 묶인 전기요금의 비용은 결국 누가 내나지금 읽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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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나란히 붙은 전기 계량기

핵심 요약

  1. 1한전의 2026년 6월 말 연결 부채는 210.7조원, 차입금은 133조원이고 하루 이자비용은 115억원이다.
  2. 2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은 4조 9,127억원으로 흑자지만 1년 전보다 16.6% 줄었다.
  3. 3자회사 연료비가 8,177억원 늘었고 유연탄 가격은 톤당 128.2달러로 24.3% 올랐다.
  4. 4한전은 하반기에도 정부 공공요금 동결 기조에 따라 전기요금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5. 54분기 연료비조정단가는 계산값 7.3원에서 상한 5.0원으로 막혀 차이가 한전에 남는다.

한국전력의 2026년 6월 말 연결 부채는 210.7조원이다. 차입금은 133조원이고, 하루 이자비용으로만 115억원이 나간다. 한전이 8월 12일 공시한 상반기 결산에 담긴 숫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조 9,127억원으로 흑자였지만 부채 규모는 줄지 않았다.

흑자를 내도 빚이 줄지 않는 구조

상반기 연결 매출액은 46조 3,173억원, 영업이익은 4조 9,12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16.6% 줄었다. 전력 판매량이 0.6% 줄었고, 발전 자회사 연료비가 8,177억원(8.8%) 늘었다.

연료비 증가에는 유연탄이 톤당 128.2달러로 24.3% 비싸진 영향이 컸다. kWh당 판매단가는 167.6원으로 1년 전과 거의 같아 늘어난 비용을 요금으로 받지 못했다. 판매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단가까지 묶이면 매출이 늘어날 길이 좁다.

발전 자회사를 뺀 한전 단독(별도) 기준으로 보면 사정이 더 빡빡하다. 별도 영업이익은 2조 1,228억원으로 연결의 절반에 못 미친다. 별도 기준 누적 영업적자는 2023년보다 줄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도 34.0조원이 남아 있고, 별도 차입금은 84.8조원이다. 이자는 영업이익이 나든 안 나든 날마다 빠져나간다.

항목(2026년 상반기) 값
연결 부채(6월 말) 210.7조원
연결 차입금 133조원
하루 이자비용 115억원
연결 영업이익 4조 9,127억원
별도 영업이익 2조 1,228억원
별도 누적 영업적자 34.0조원
kWh당 판매단가 167.6원

묶인 요금의 차액은 장부에 남는다

가정용 고지서의 연료비조정단가는 올해 내내 kWh당 5.0원이었다. 3분기에는 계산값이 마이너스였지만 정부 통보로 5.0원이 유지됐고, 통보문에는 한전 재무상황과 연료비조정요금 미조정액이 사유로 적혔다. 4분기에는 반대로 계산값 7.3원이 상한에 걸려 5.0원에서 멈췄다. 연료값이 오른 분기에 덜 받은 몫은 고지서에 나타나지 않는다.

그 몫은 한전의 이익을 깎고, 모자란 돈은 빌려서 메운다. 한전 매출 대부분은 전기판매수익이며 상반기에 43조 9,641억원이었다. 차입금 이자를 갚는 돈도 결국 이 수익에서 나간다. 고지서로 덜 낸 돈이 이자를 얹은 채 다시 전기판매수익에서 빠져나가는 셈이다.

하반기에도 요금은 묶여 있다

한전은 결산 자료에서 하반기에도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기조를 따르겠다고 적었다. 같은 자료는 중동 전쟁 뒤 국제 연료가격과 환율이 오르면서 재무정상화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담았다. 전쟁 이후 평균 유가는 배럴당 104.5달러로 전쟁 이전보다 61.0% 높았다. 한전은 비용 절감과 투자 조정으로 상반기에 1.4조원의 재무개선을 냈다고 밝혔고, 4월에는 계절별·시간대별 요금제를 고쳤다.

판단

요금 동결의 비용은 사라지지 않고 210.7조원의 부채와 하루 115억원의 이자로 남는다. 그 이자를 갚는 재원도 전기판매수익이니, 결국 전기를 쓰는 가정과 기업이 시차를 두고 낸다고 봐야 한다. 지금 고지서의 연료비조정요금 kWh당 5.0원은 4분기 계산값 7.3원보다 낮은 값이다. 동결이 길어질수록 나중에 정리해야 할 몫은 커진다. 우리 집 사용량별 요금은 전기요금 계산기로 볼 수 있다.

motifly 도구전기요금 계산기주택용 전기 사용량(kWh)으로 누진 구간별 예상 요금을 계산합니다.

사진: Connor Scott McManus, Pexels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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