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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 종류, 챗봇과는 어디서 갈릴까

챗봇은 답하고 멈추지만 에이전트는 도구를 불러 일을 끝까지 처리한다. 시동 방식, 에이전트 수, 붙어 있는 자리로 나누면 종류가 정리된다.

Daniel Moon3분 읽기

연재 · 2화AI 에이전트란 무엇이고 회사 업무는 어떻게 바뀔까?목록
  1. 1화에이전트 10종을 직접 만든 조달청, AI 에이전트가 바꾸는 회사 일
  2. 2화AI 에이전트 종류, 챗봇과는 어디서 갈릴까지금 읽는 글
  3. 3화코딩 없이 하는 AI 에이전트 만들기는 업무 하나 고르기에서 시작한다
  4. 4화권한은 좁게, 기록은 길게 남기는 AI 에이전트 보안
연재 소개·전체 목록
AI 에이전트 종류, 챗봇과는 어디서 갈릴까 핵심 숫자 카드

핵심 요약

  • 챗봇은 답을 내고 멈추고, AI 에이전트는 도구를 호출해 단계별로 일을 실행한다.
  • 사람이 불러야 움직이는 지원형과 조건이 오면 스스로 도는 자율형으로 나뉜다.
  • 하나의 에이전트와 여러 에이전트가 나눠 일하는 에이전틱 AI는 관리 난도가 다르다.
  • 오피스 도구·업무 시스템·사내 개발 중 어디에 붙느냐에 따라 닿는 데이터가 달라진다.

챗봇과 AI 에이전트를 가르는 선은 '실행'에 있다. 챗봇은 질문을 받으면 답을 내고 멈춘다. 에이전트는 목표를 받으면 검색, 파일 열기, 메일 보내기 같은 도구를 직접 불러 단계별로 일을 끝까지 밀고 간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2026년 7월 7일 공개한 'AI 보안 위협 대응 매뉴얼'도 에이전트를 목표 달성을 위해 스스로 도구를 호출하며 단계별 작업을 하는 실행 단위로 정의한다.

같은 이름으로 불려도 실제 제품은 꽤 다르다. 나누는 기준을 세 가지로 잡으면 회사에서 마주치는 에이전트 대부분이 어디에 들어가는지 보인다.

누가 시동을 거는가: 지원형과 자율형

첫째 기준은 일이 시작되는 방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6년 2월 보안 보고서 '사이버 펄스'에서 에이전트를 두 갈래로 셌다. 사람이 대화를 걸어야 움직이는 지원형, 그리고 정해진 조건이 오면 스스로 실행되는 자율형이다.

지원형은 문서 작성 도구 옆에 붙은 비서에 가깝다. "이 회의록으로 후속 메일을 써 줘"라고 해야 움직이고, 결과도 사람이 보고 나서 내보낸다. 자율형은 새 메일이 들어오거나 매일 아침 9시가 되면 혼자 돈다. 사람이 결과를 보기 전에 이미 무언가를 처리했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관리 방식이 달라진다.

혼자 일하는가, 여럿이 나눠 하는가

둘째 기준은 에이전트의 수다. OECD.AI 전문가그룹은 하나의 에이전트와, 여러 에이전트가 일을 쪼개 협업하는 '에이전틱 AI'를 구분한다. 후자는 긴 시간에 걸친 복잡한 목표를 다루고, 사람의 감독이 적은 환경에서도 돌아가도록 설계된다.

회사로 옮기면 이런 모습이다. 견적 요청이 오면 한 에이전트가 요구 사항을 정리하고, 다른 에이전트가 단가표를 찾고, 또 다른 에이전트가 초안을 쓴다. 단계마다 책임자가 달라지는 만큼, 어디서 틀렸는지 찾는 일도 더 어려워진다.

어디에 붙어 있는가

셋째는 에이전트가 사는 자리다.

자리 예
오피스·협업 도구 안 Microsoft 365 Copilot, Google Workspace Studio
업무 시스템 안 세일즈포스 Agentforce(고객관리)
사내에서 직접 개발 조달청 예정가격 작성·입찰참가자격 분석 에이전트

오피스 도구형은 문서와 메일, 일정처럼 누구나 쓰는 자료를 다룬다. 업무 시스템형은 고객 기록이나 주문처럼 한 부서의 핵심 데이터에 바로 손을 댄다. 사내 개발형은 조달청처럼 업무망 안에서 기관 고유의 절차를 따른다. 같은 '요약' 기능이라도 어느 자리에 붙어 있느냐에 따라 닿는 데이터와 위험이 다르다.

사내 개발형은 숫자로 보면 아직 드문 편이지만 성격이 분명하다. 조달청이 직원 손으로 만든 에이전트 10종 가운데에는 예정가격을 계산해 초안을 잡는 것, 입찰 참가 자격을 따져 보는 것, 국회 요구자료를 관리하는 것이 들어 있다. 시중 제품으로는 맞추기 어려운 기관 고유의 규정과 서식을 따라야 하는 일들이다. 범용 제품이 넓고 얕게 일한다면, 사내 개발형은 좁고 깊게 일한다고 볼 수 있다.

오피스 도구형은 반대로 도입 문턱이 낮다. 이미 쓰는 메일·문서 프로그램에 기능이 붙어 오기 때문에 따로 시스템을 연결할 일이 적다. 그만큼 직원 각자가 만든 작은 에이전트가 관리 목록 밖에서 늘어나기도 쉽다.

종류를 묻는 진짜 이유

OECD.AI 전문가그룹은 앞으로 이런 시스템을 정책적으로 나눌 기준으로 자율성 수준·적응 정도·작동 분야·영향 규모를 제시했다. 결국 얼마나 스스로 움직이는지, 상황에 따라 행동을 얼마나 바꾸는지, 어느 업무에서 일하는지, 잘못되면 피해가 얼마나 큰지를 보자는 것이다. 에이전트 종류를 따지는 일은 결국 우리 팀이 어느 정도까지 맡길 준비가 됐는지를 따지는 일과 같다.

할 일

  • 지금 쓰는 AI 도구가 지원형인지 자율형인지 기능 설명에서 가려 두기
  • 에이전트가 읽고 쓸 수 있는 데이터가 문서·메일 수준인지 고객·거래 기록까지인지 적어 두기
  • 자율형을 검토한다면 결과를 사람이 보는 단계를 어디에 둘지 먼저 정하기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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