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구매 시기, PC 가격 인상 속 지금 살까 기다릴까
연말·새 학기 전에 노트북이 필요하다면 기다릴 근거는 약하다. 원가 상승분이 판매가에 다 넘어가지 않았고, 칩 생산 원가는 내년에도 오른다는 전망이다.
Daniel Moon3분 읽기
연재 · 2화메모리 이어 CPU까지 오른다, PC·노트북 지금 사야 하나 기다려야 하나목록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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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 연말·새 학기 전에 쓸 노트북이라면 지금 사는 쪽이 낫다. 값이 내린다는 전망은 출처에 없다.
- 노트북 부품 원가 중 CPU·D램·SSD 비중은 올해 3분기 68%다.
- 트렌드포스는 수익성 유지에 판매가 약 80% 인상이 필요하다고 봤다. 가트너의 올해 PC 가격 상승 전망은 17%다.
- 인텔 CPU는 세대별로 인상 폭이 다르다. 팬서레이크 15~20%, 메테오레이크·애로레이크 5~10%다.
- 조립 PC는 ASUS·GIGABYTE·MSI의 4분기 메인보드 5~10% 인상 계획을 고려해 일정을 잡는다.
연말·새 학기 전에 노트북이 필요하다면 기다릴 근거가 약하다. 10월 23일 업계 보도에 실린 트렌드포스 추산이 그 이유다. 900달러짜리 일반 노트북이 기존 수익성을 지키려면 판매가가 약 80% 올라야 한다는 계산이다. 가트너가 내다본 올해 PC 가격 상승률은 17%에 그친다. 부품별 인상 폭이 드러난 지금, 남은 질문은 언제 사느냐다.
노트북 원가의 절반 이상이 세 부품에 몰렸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노트북 부품 원가에서 CPU·D램·SSD가 차지한 비중은 68%다. 세 부품이 한꺼번에 오르면서 다른 부품에서 원가를 아낄 여지가 줄었다. 업계는 가격대와 관계없이 PC 제조원가가 40% 이상 올랐다고 본다.
900달러 노트북으로 따져 본 인상 폭
같은 900달러 노트북에 두 전망치를 나란히 대 보면 차이가 크다. 가트너 전망을 적용하면 오름폭은 판매가의 일부에 그친다. 트렌드포스 계산대로라면 원래 판매가에 가까운 금액이 더 붙는다.
| 항목 | 값 |
|---|---|
| 트렌드포스 비교 기준 노트북 가격 | 900달러 |
| 가트너 올해 PC 가격 상승 전망 | 17% |
| 수익성 유지에 필요한 판매가 인상 폭 | 약 80% |
| CPU·D램·SSD 원가 비중(올해 3분기) | 68% |
판매가가 실제로 그만큼 오른다는 뜻은 아니다. 수요가 빠르게 줄고 있어서다. 가트너 집계로 올해 3분기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22.4% 줄었다.
옴디아는 4분기 출하량이 24% 줄 것으로 본다. 트렌드포스도 올해 노트북 출하량이 9.4% 감소한다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가격이 내려간다는 전망은 어느 기관 자료에도 없다.
판단: 원가 상승분이 판매가에 다 넘어가지 않았다면, 남은 몫은 앞으로 가격에 얹힐 가능성이 크다. 지금 쓰는 기기가 고장 없이 돌아간다면 서두를 이유는 없다. 다만 기다려서 값이 내릴 근거도 없다.
CPU는 세대마다 오른 폭이 다르다
인텔은 9월부터 일부 PC용 CPU 공급가격을 520% 올렸다. 지난해 말부터 따지면 세 차례째 조정이다. 신형 팬서레이크는 1520% 올랐다. 메테오레이크·애로레이크는 5~10%로 폭이 작았다. 퀄컴도 스냅드래곤 X·X2 엘리트 PC용 프로세서 가격을 약 10% 올렸다.
판단: 문서 작업이나 온라인 강의, 웹 검색이 주 용도라면 메테오레이크·애로레이크 탑재 모델을 후보에 넣는 쪽이 인상 영향이 작다. 영상 편집처럼 성능이 곧 시간인 작업이라면 신형을 고르되 인상 폭이 가장 크다는 점을 감안한다. 이 수치는 CPU 공급가 기준이다. 완제품 가격이 같은 비율로 오른다는 뜻은 아니다.
조립 PC는 메인보드 일정이 변수다
대만 ASUS·GIGABYTE·MSI는 4분기 메인보드 가격을 5~10% 올릴 계획이다. 소비자용 메인보드 출하는 상반기에 40% 넘게 줄었다. 올해 연간으로는 약 30% 감소가 예상된다. 출하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인상 계획을 내놨다는 점이 눈에 띈다. 데스크톱 조립이나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있다면 메인보드와 CPU 구입 시점을 먼저 정하는 편이 낫다.
내년까지 미루면 생기는 일
TSMC는 내년 첨단 공정 가격을 510%, 첨단 패키징 가격을 1015%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칩을 만드는 원가 자체가 내년에도 오른다는 의미다. 옴디아는 내년 연간 PC 출하량이 7% 줄 것으로 본다. 가격이 언제 꺾일지는 아직 발표된 전망이 없다.
사진: Markusspiske,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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