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결과물 검토에 주 6.4시간: 미국 Glean 조사와 Anthropic 내부 자료로 본 'AI 돌보는 일'
미국 Glean 조사에서 AI로 주 11시간을 아낀다는 직장인들은 AI 결과물 검토와 수정에 주 6.4시간을 쓴다고 답했다. Anthropic 내부 자료에도 AI 결과물을 읽는 부담이 커졌다는 기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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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 1미국 Glean 조사 응답자는 AI로 주 11시간을 아끼면서 AI 뒷수습(봇시팅)에 주 6.4시간을 쓴다고 답했다.
- 2검토 없이 AI 결과물을 그대로 내보낸 적 있다는 AI 사용자는 69%였다.
- 3Anthropic 보고서에는 비기술직 직원이 에이전트 결과물을 다 읽는 데 주 근무시간의 절반이 든다고 적혔다.
- 4두 자료 모두 AI를 파는 회사가 냈고, Glean 수치는 응답자가 스스로 답한 값이라 측정값이 아니다.
미국 Glean 조사에서 AI를 쓰는 직장인들은 AI 결과물을 손보는 데 주 6.4시간을 쓴다고 답했다. Glean은 미국 업무용 AI 회사로, 2026년 6월 'Work AI Index 2026'을 공개했다. 같은 응답자들이 AI 자동화로 아낀다고 꼽은 시간은 주 11시간이다. 미국 AI 회사 Anthropic이 2026년 10월 16일 낸 자사 직원 보고서에도 에이전트 결과물을 읽는 부담이 기록됐다.
설문은 어떤 사람들의 답인가
Glean 조사는 2025년 12월에서 2026년 1월 사이에 진행됐다. 응답자는 미국·영국·호주에서 풀타임으로 일하는 디지털 직장인 6,000명이다. 이 가운데 업무에 AI를 쓴다고 답한 비율은 87%다. 숫자는 모두 응답자가 스스로 답한 값이고, 실제로 잰 작업 시간은 아니다. 조사를 낸 Glean은 기업용 AI 검색·에이전트 제품을 파는 회사다.
주 6.4시간은 무엇으로 채워지나
보고서는 이 시간을 '봇시팅(botsitting)'이라고 이름 붙였다. 아이를 봐 주듯 AI 곁에 붙어 정보를 넣어 주고 결과를 살피는 일을 가리킨다. 응답 기준으로 맥락을 넣어 주는 데 주 2.3시간, 검토와 감독에 주 2.2시간이 들었다. 오류를 찾아 고치는 디버깅은 주 1.7시간이었다. AI를 쓰는 시간 전체로 보면 봇시팅이 37%를 차지했다.
손보는 수준으로 끝나지 않는 결과도 많았다. 통째로 다시 하거나 크게 고쳐야 했던 '실패' 세션은 36%로 집계됐다. AI가 업무에 필요한 핵심 정보에 닿지 못한다는 응답은 53%로 절반을 넘었다.
확인 없이 넘기는 결과물은 얼마나 되나
Glean은 검토를 건너뛰고 AI 결과물을 그대로 넘기는 행동에 '봇싯팅(botshitting)'이라는 별도 이름을 붙였다. AI 사용자 69%가 이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내용을 스스로 설명하지 못하는 결과물을 낸다는 사람은 41%였다. 자기 실수를 AI 탓으로 넘긴다는 응답도 28%가 나왔다.
미국 응답자로 좁히면 한 프롬프트(AI에게 주는 지시문)를 도구 여러 개에 되풀이해 넣는다는 사람이 60%였다. 보고서는 봇시팅이 잦은 직장인이 적극적으로 이직을 알아볼 가능성이 73% 높다고 적었다. 두 응답이 함께 나타났다는 상관 결과다. 봇시팅 때문에 이직을 생각한다는 근거는 이 조사에 없다.
AI를 만드는 회사 안에서는 무엇이 보였나
Anthropic은 AI 모델 Claude를 파는 회사이고, 이 보고서는 자기 직원 데이터를 분석했다. 2026년 8월 기준으로 직원이 일을 맡긴 AI 에이전트(여러 단계 작업을 사람 대신 이어 가는 AI)의 작업시간은 직원 본인 작업시간과 6 대 1이었다. 비기술직의 코딩 에이전트 사용은 2025년 8월 월 2회였다. 2026년 5월에는 같은 수치가 월 90회로 늘었다.
에이전트가 내놓는 결과가 쌓이면서 읽는 부담도 커졌다. 비기술직 직원이 결과물을 빠짐없이 읽으려면 주 근무시간의 절반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적었다. 2026년 4월 직원 설문에서는 일이 'AI를 관리하는 일'로 바뀌고 있다는 답도 나왔다.
성과 쪽 숫자는 왜 맞지 않나
성과를 놓고는 두 자료가 갈린다. Glean 응답자 가운데 AI 덕에 조직 성과가 크게 나아졌다는 사람은 13%였다. Anthropic에서는 엔지니어 한 명이 코드를 커밋하는 속도가 6개월 전의 5배가 됐다. 앞의 것은 여러 회사 직장인의 체감이고, 뒤의 것은 AI 개발사 한 곳의 작업 기록이다. 검토 부담이 늘었다는 대목에서는 둘이 겹친다.
| 항목 | 값 |
|---|---|
| AI로 아낀다고 답한 시간(Glean) | 주 11시간 |
| 봇시팅에 쓴다고 답한 시간(Glean) | 주 6.4시간 |
| AI 사용 시간 중 봇시팅 비중(Glean) | 37% |
| 검토 없이 내보낸 적 있다(Glean) | 69% |
| 조직 성과가 크게 좋아졌다(Glean) | 13% |
| 에이전트 대 직원 작업시간(Anthropic) | 6 대 1 |
| 비기술직이 결과물을 다 읽는 데 드는 시간(Anthropic) | 주 근무시간의 절반 |
판단
판단: AI를 들인 효과를 아낀 시간 하나로 재면 실제보다 크게 잡힌다. Glean 응답자는 주 11시간을 아낀다면서도 봇시팅에 주 6.4시간을 들인다고 답했다. Anthropic 비기술직은 에이전트 결과물을 읽는 데만 주 근무시간의 절반이 든다. 두 자료 모두 AI를 파는 회사가 냈고 Glean 쪽은 자기 응답이라, 정확한 크기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AI에게 넘긴 일에 사람이 확인할 몫이 따라붙는다는 기록은 두 자료에 함께 있다.
사진: Liliana Drew, Pexels
출처
- Glean Work AI Institute(미국 업무용 AI 회사 Glean) · Work AI Index 2026: Botsitting, Botshitting & the Hidden Human Labor of AI at Work
- Anthropic Economics team(미국 AI 회사 Anthropic 경제팀) · How employment is changing at Anthro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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